어제 21일 대한민국과 태국의 북중미 예선 C조 3차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좀 충격적인 결과였는데요. 서울 경기장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홈 관중의 응원과 홈 경기라는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했던 경기였지만 결과는 무승부였습니다.
태국은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퇴임 이후 일본인 출신의 이시이 감독을 교체가 되었습니다. 역시 일본 특유의 끈끈하고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좁은 수비가 잘 드러났던 경기였는데요.
우리나라는 초반에 상당히 고전을 했습니다. 초반 태국의 예상치 못한 전방위 압박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거의 전반 후반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정교한 빌드업과 배후 공간 침투가 좀 부족한 경기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와 급한 황선홍 임시 감독의 선임도 부진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표팀 소집이 거의 하루밖에 없었기 때문에 팀 결속이 부족한 것과 새로운 멤버의 발탁 등으로 전략 구현이 어려운 경기로 보였는데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태국 자체의 축구 기량이 매우 발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경기만 보면 이제는 중국 정도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 같은 실력이었는데요.
일본 이시이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잘 녹아든 경기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태국 피파 랭킹
태국의 피파 랭킹은 101위입니다. 대한민국이 22위인 걸 감안하면 한참 아래인 국가인데요. 하지만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죠. 그것도 대한민국이 홈 경기였는데 말이죠.
지난 카타르 아시안게임이 이전 대회와 달랐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포인트입니다. 피파랭킹이 의미가 별로 없던 경기였다는 것인데요.
이제 동남아시아의 축구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단순히 피파 랭킹으로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태국 축구 스타일
이번 한국과 태국 경기를 보면 큰 차이는 바로 개인 간의 차이가 아니라 팀의 차이였습니다. 태국은 팀 단위로 경기를 한다는 느낌이 잘 드러났지만 반면에 대한민국은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요.이 부분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경기 초반 태국은 전방위 압박 전술과 빠른 수비 전환과 촘촘한 수비 공간이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초반에 압박에 밀리고 골 결정력과 배후 공간 침투도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다르게 태국은 수비 위주의 전술이 아니라 공격과 압박 위주의 전술이었습니다. 그리고 2 ~3명 단위로 잘 뭉쳐서 다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약간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가 포루투갈 등의 강팀과의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세계 축구는 개인의 능력보다 팀 전략이 중요한데 이번 경기가 잘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태국 주요 선수
우선 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는 핵심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데드 선수입니다. 현재 타이 리그 1의 부리람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25세의 FW선수입니다.
태구 1부 리그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태국의 메시로 불리는 차나팁 송크라신 선수입니다. 현재 BG 빠툼 유나이티드 FC 소속으로 작지만 빠른 드리블과 시야가 좋습니다. 이강인 선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티라톤 분마탄 선수도 태국의 핵심 선수인데요. 킥력이 좋아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맡고 있습니다.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손흥민 같은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