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꽃인 글라디올러스 꽃말과 탄생 전설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여름꽃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 꽃은 우리나라에선 7월~10월 사이에 피는 꽃이랍니다.
이 글라디올러스라는 이름은 라틴어 gladius(검)에서 유래되었는데, 검 모양의 잎이라는 뜻이랍니다.
실제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길쭉하게 생긴 잎들이 마치 검모양 같기도 합니다.
글라디올러스란 어떤 꽃?
글라디올러스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남아프리카 원산지이며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꽃입니다. 라틴어 ‘gladius’(검)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잎 모양이 검처럼 생긴 데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높이는 80~100cm이고 줄기 끝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퍼지며 잎은 칼 모양으로 가늘고 길며 뾰족하답니다. 7~10월경에 개화하는데 색깔은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하게 존재해요.
거의 대부분이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열대성 식물로 대한민국에서는 여름 꽃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여름에 화려하게 피는 꽃입니다.
글라디올러스 꽃말
글라디올러스의 꽃말은 ‘밀회’, ‘조심’, ‘주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옛날 유럽에서는 신부에게 주는 선물로는 금기시 되었다고 하네요.
밀회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조심스럽게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 연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의미겠죠?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도 등장하는데, 아폴로 신이 태양의 전차를 몰 때 썼던 창이 바로 이 글라디올러스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힘차고 강한 이미지를 가진 꽃이죠.
분홍색 글라디올러스는 “당신은 나의 운명적인 사랑입니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나 사랑의 감정을 전할 때에 좋다고 하네요.
반 고흐가 사랑한 꽃
반 고흐는 살아 생전 꽃을 무척이나 사랑한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빈센트 반 고흐는 1888년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에 머물면서 그곳의 풍경과 농민들의 삶을 그림으로 남겼는데요.
반 고흐의 35개 정물화 중 글라디올러스 꽃 관련 정물이 많은데요. 이때 그린 작품 중 <붉은 글라디올러스가 있는 정물>, <글라디올러스가 꽂혀있는 꽃병>이라는 작품이 있답니다.
당시 화가였던 고갱과의 불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고흐에게 위안을 주었던 꽃이 바로 이 글라디올러스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글라디올러스 꽃말 탄생 전설 이야기
이 꽃이 탄생한 전설은 조금 진지하고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폭군의 딸은 예쁘고 상냥한 공주였지만, 병약하여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전에 딸은 아버지에게 향수병 2개를 무덤에 묻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시녀들의 호기심으로 인해 향수병이 열리고 향기가 훌쩍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놀란 시녀들은 향수 없는 향수병만 무덤에 대충 묻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후 무덤에 향수병이 묻혀 있던 자리에서 같은 모습의 꽃이 피었습니다. 그러나 한 송이는 향기가 넘칠 정도로 아름다웠고, 다른 한 송이는 전혀 향기가 없었습니다.
폭군은 시녀들을 죽이고, 향기 없는 꽃이 변하여 칼 모양의 잎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글라디올러스 꽃의 전설입니다.
오늘 특별한 의미있는 날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나의 운명적인 사랑입니다”의 의미를 담은 분홍색 글라디올러스를 선물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