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남자 축구 대표팀는 ‘사무라이 재팬’,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은 속칭 ‘나데시코 재팬’이라고 불립니다.
나데시코는 일본어로 “패랭이꽃“을 뜻합니다.
왜 여자축구 선수들에게 꽃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일까?
야마토 나데시코 의미
‘야마토 나데시코’는 단순히 꽃 자체뿐 아니라 그 꽃이 지닌 이미지와 함께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일본에서 ‘야마토 나데시코’는 들에 피어 있지만 기품 있고 사랑스러운 꽃으로 흔히 표현됩니다. 그리고 정숙하고 청초한 내·외면을 갖춘 일본 여성의 아름다움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때로는 착한 여자라는 의미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야마토 나데시코 유래
언제부터 나데시코를 일본 여성에 비유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일본의 가장 오래된 시집이라고 할 수 있는 ‘만요슈'(万葉集)에서도 나데시코와 여성을 연결짓는 시적 표현이 등장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일본의 여러 문헌에서 나데시코는 “내·외면이 아름다운 일본 여성”에 대한 찬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는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나데시코의 덕목이 좀 더 부각되었습니다.
나데시코는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항상 남편을 따르며 강한 뚝심으로 생계를 돕는” 현모양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유분방한 서양 여성과 대비됩니다.
그래서 더욱 나데시코의 덕목이 일본 여성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이름 나데시코 재팬 유래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이름인 ‘나데시코 재팬’은 2004년 일반 공모를 통해 총 2700건의 응모 중에서 선정되었습니다. 이름은 ‘선두에 서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야마토 나데시코’ 대신 ‘재팬’을 사용함으로써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세계적인 발전을 상징하고자 했습니다.
